일본만화 아류 캐릭터라서 아쉽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만화글로벌프로젝트 발굴 사업이 발표되면서, 심사평도 함께 공개되었다. 의 심사평이다. 이 사업은 작품당 7천만원씩 총 13편 내외의 작품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작품의 제작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김영자 부띠끄에 어서 오세요>는 2012년 같은 사업에서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김영자 부띠크에 어서 오세요>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지원을 받았다. 

2016년까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시행하다가, 2017년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이번 사업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심사위원장의 최종의견도 공개되었다. 

"본선에 오른 총 21편의 작품 중 절반 정도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절반 주에서 지원작을 선별하기가 매우 어려워 심사숙고하며 몇 번을 다시 비교 평가하며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여타 공모전에 비해서 글로벌 작품으로서 면모를 갖춘 작품들이 제법 눈에 띈 것은 반가운 일이었지만 아직도 일본 만화 아류 캐릭터들이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심사위원장의 최종 의견 중 "일본 만화 아류 캐릭터"라는 정의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일본 만화 아류 캐릭터가 뭘까? 우리나라 만화 캐릭터와 뭐가 다를까? 

위의 캐릭터만 모아 놓은 이미지에서 일본 만화 캐릭터와 한국 만화 캐릭터를 고를 수 있을까? 우리 머리 속에 휙휙 어떤 한국만화 캐릭터들이 지나가겠지만, 위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토 산페이, 시라토 산페이, 치바 데츠야, 치바 데츠야, 토가시 요시히로, 마키 미야코, 이케가미 료이치, 이케가미 료이치의 캐릭터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풍인데, 이렇게 그리면 일본 만화 아류 캐릭터인가? 개성도 없고? 난 잘 모르겠다.

만화계에 대표적인 신화와 허구는 '한국적 만화'다.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처럼 나오는게 창피한 일일까? 프랑스 만화처럼 그리면 예술성에 빼어나다고 평가하고, 왜 일본만화처럼 그리면 일본만화 '아류' 캐릭터가 되는 것인지? 답답했다.(comixpark)

0コメント

  • 1000 / 1000

comixpark

comics, graphic novel, manga, webt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