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코미카, 작가들과 분쟁발생?

2017년 6월 웹툰 플랫폼 코미카(http://www.comica.com/)에서 주로 판타지 장르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들에게 '연재중단'을 통보했다. 대부분 계약기간이 남은 작품이었다. 계약서에 의하면 연재중단은 작가와 플랫폼 양자의 '상호합의'에 의해서 가능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많은 작가들에게 서면이나 이메일이 아닌 만나서 연재 중단을 통보했다. 현재 웹툰작가협회와 만화가협회에서 제보를 받기 시작했고, 트위터에 <#코미카_일방적_연재종료_통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사용자들은 분노하고 있고, 파문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2016년 5월 9일 오픈한 웹툰 플랫폼 코미카는 오픈 당시 보도된 기사에서 김창민 대표는 "서사적 완성도가 뛰어난 다양한 장르만화와 만화를 원작으로 활용한 트랜스미디어적 확장사업을 진행하는 취지를 가지고 코미카를 론칭했다”며 “그만큼 만화를 기반으로 한 영상화, 게임화 등의 영역에서도 활발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민 대표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크게 2가지 BM을 갖고 있었다. 영상화를 위한 작품으로 드라마 장르를 주로 골랐고, 게임화를 위한 작품은 판타지를 골랐다. 베도에서 팬덤이 많았던, 하지만 성인용 유료 모델을 갖고 있던 레진이나 탑툰, 투믹스 등에서 컨택이 되지 않던 판타지 웹툰들들이 꽤 많이 코미카로 옮겨갔다. 그러나 코미카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판타지 작품들의 연재중단을 통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 플랫폼, 그것도 꽤 많은 작가들이 활동하는 플랫폼이 무너지는 건 전체 웹툰 생태계의 건강성 측면에서 좋은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을 초래한 코미카가 슬기롭게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계약서를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야한다.

코미카의 계약서는 계약기간 내 연재를 종료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작가가 '합의'를 해야한다. '협의'가 아니라 '합의'라는 말은 플랫폼과 작가 양측이 모두 동의해야한다는 말이다. 지금처럼 일방적인 통보로 연재를 중단하는 건, 계약위반이다. 작가들이 연대해 계약위반 소송으로 가면 상황은 더 복잡해 진다. 계약서를 지키면서, 플랫폼의 모멘텀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빠르게 결행해야 한다. 머뭇거리다가는 플랫폼이 좌초하고 만다. 역설적으로 생각해 이번 사건으로 코미카를 알게 된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고 하지 않던가. (comixpark)

0コメント

  • 1000 / 1000

comixpark

comics, graphic novel, manga, webtoon